2018년 새벽 00시를 알리는 타종식을 본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그 해의 마지막에 와 있다.
매년 연말이면 송년행사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열리지만 안타깝게도 진지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으로 새해를 계획하는 모습들은 해가 갈수록 보기 드문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다가올 시간에 대해 조용히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은 한 해를 살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과정 일 것이다.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고 떠오르는
해를 막을 수 없지만,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그저 주어진 시간들을 무기력하게 수동적으로 살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이고 활기찬 한 해를 살아갈 것인지… 그것도 우리 선택의 몫이다.



목표설정은 막연한 희망사항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2019년의 365일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물어보라. 그에 대한 답을 찾아내어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한 해 동안 포기하지 않고 목표지점을 향해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 필요할 경우 목표를 조정하거나 과감히 재설정하는것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목표를
이루는 한 방법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고 성취하는 것임을
유념하자.

새해목표를 설정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단계별 방법이다. 첫째, 새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는 것이다. 2019년에 자신이 되고 싶은 또는 하고 싶은 것들을
이미지로 떠올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보다 달라지고 싶은
부분이나 계속하고 싶은 부분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꼭
필요한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바를 목표로 설정하자.

둘째, 이루고 싶은 것들을 찾았다면 다음은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리스트만 만들어놓았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하다. 각각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걸리는 대략적인 시간을 고려하여 하루, 한 주, 한
달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인지를 생각하면 더 현실적인 실행과정이 될
것이다.

셋째, 지난 해에 계획하였지만 성취하지 못한 목표가 있었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보자.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과 장애가 되는 부분을 알아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표달성에 장애가 되는 부분을 찾아내어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다면 새해목표
성취율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 그 장애물이 성격이나 생활태도, 사고의 패턴 등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고 주어진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다. 목표성취를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을
찾아내고 극복하는데 주변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하자.

넷째,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 시스템을 통해 목표한
것들이 잘 이루어져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들면, 하루일과를 마치고, 한 주를
마치고, 또 한 달의 마지막날에 정기적으로 자신의 계획과 진행과정을 돌아보고
기록하면서 스스로 점검하고 동기부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한번 시작하였으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계속하고, 잠시 궤도를
벗어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원래계획으로 돌아간다. 작심삼일이라도 괜찮다. 삼일만에
한번씩이라도 다시 돌아오기만하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끝으로, 계획한 시점에 기대했던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이루지
못한 부분에 초첨을 두기보다 달성한 부분만큼에 대해 감사하고 스스로 격려한다. 아무리
작은 성취도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다시 세우면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게될 것이다.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성과를 거두는
2019년이 되기를 바란다.


글: 조옥순, 상담 및 상담자 교육학 박사

시카고 한인마음건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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