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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박사의 해피클리닉(011419) "한인동포 여러분, 우리마음 함께 지킵시다!"

Author
Dr. Cho
Date
2019-02-25 03:31
Views
3069
한국이 당면한 여러가지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심리적 건강까지 돌봐줄
여유는 솔직히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미국정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을 돌보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후 신분상태에 상관없이 모든 이민자를 마치 범죄자 보듯하는 현재 미국의 분위기에서
한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있다. 학교에 다니는 우리 어린자녀들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
한인동포의 마음은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여기저기 멍든 곳을 어루만지고 호호불며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절친했던 친구도 우리 이민자의 삶과 애환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한다.
손내밀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의 동포들이 서로 도와야 한다.



학교에서 우연히 CPR 교육을 받은 여중생이 길을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자 성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한국사회를 크게 놀라게 한적이 있다. 그렇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간단한 교육을 받고도 죽음의 위기상황에 있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병이 깊어가는 사람을 외면하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수군대며 피하지 않고 다가가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손을 내밀면 죽기로 작정한 사람도 살릴 수
있다. 미국은 심리적 위기상황에 필요한 교육을 전국행동건강위원회 (NATIONAL COUNCIL FOR
BEHAVIORAL HEALTH)에서 미국 50개주에 보급하고 있다. 이름하여 Mental Health First Aid
(정신건강 응급처치)이다. 일종의 심리적 CPR훈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인마음건강연구소에서는 이 워크샵을 한인들의 문화와 언어에 적합하게 수정보완하여
제공하고 있다. 한인들을 위한 마음건강 응급처치 워크샵에서는 우리 이민자들이 주로 겪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배우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위기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교육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정신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을 배우고 활용하는데 초점을 둔다.

우리마음을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신건강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다 (Mental health problems are common).
마음의 병은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특정 사람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니다. 우울증을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크고 작은 심리적 문제를 경험한다. 나에게도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둘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선입견이다 (Stigma is associated with mental health problems).
정신질병 그 자체보다도 주변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더 힘들 수 있다. 전문가에게 알려 도움을 받기는 커녕,
심리적 문제를 인정하기 조차 어려워한다. 실제로 심각한 수준의 자해행위와 함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에게 정신과적 진료를 금지시키고 받아온 약조차 먹지 못하게 하는 부모도 있다. 모두 병 그자체가 아닌 정신병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치료가 힘들어진 경우이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병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 (Many people are not well informed).
심리적 위기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는 더더욱 모른다 (People often do not know how to respond).
최근 들어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정신질병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실질적인 정보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

넷째,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늘 가능하지는 않다 (Professional help is not always on hand).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거나 심리상담가를 만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아마도 어떻게 전문가를 찾을지 방법을 모르거나 알아도 찾아갈 용기가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혼자 끙끙앓다가 증상이
깊어져 자신이나 타인의 목숨을 해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심리적 위기상황에 있다면, 마음의 출혈을 멈춘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응급처치를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끝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대개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People with mental health problems often do not seek help).
마음의 병으로 인해 무기력하고, 불안하고, 사람을 의심하고 만나기를 꺼려하며, 심지어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청하거나 스스로 상담실이나
정신과를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럴 때, 가족이나 이웃의 진심어린 관심과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여러가지 마음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우리 마음 함께 지키자.


글: 조옥순, 상담 및 상담자 교육학 박사

시카고 한인마음건강연구소
1247 Milwaukee Ave. Suite 206, Glenview
847-813-9079/ www.KOREANcounse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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