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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에 유익한 정보와 자료 모음

교차로 조박사의 해피클리닉(07-01-19) "노년기 마음건강,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Author
Dr. Cho
Date
2019-07-10 15:45
Views
772

100세 시대를 사시는 어르신들이 65세가 넘었다고 당장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은 좀 억울한 감이 없지않다. 그러나 세월은 속일 수 없고 나이들어 가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신체적 노화와 기능의 쇠퇴는 누구도 막을 길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증상들이다.

많은 경우, 노인들은 심각한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우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자녀들이나 이들을 돌보는 이들 조차도 노년기 우울, 불안,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마치 나이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방치된 정신적 질병은 심각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기능저하를 초래하고, 사회적 차별과 사회적 고립,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결국 자살로 이어진다.

특히, 언어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가족과의 단절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미국이민 한국노인들의 자살 생각에 대한 발상은 이민생활 중 가족관계의 갈등과 붕괴, 문화와 언어가 다른 자녀와의 단절, 자존감 상실, 정체성 혼란, 신체적 질병, 고립감과 함께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미국에 살고 있는 다른 민족과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노인들의 우울정도와 자살율은 두 배 이상이나 높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예일대학에서 2010-2012사이에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기관들과 협력하여 미국에 살고있는1,118명의 한인 노인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우울의 정도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해 분석하였다 (Kim et. al., 2016).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주 한인 지역사회 어르신 (Korean-American Elderly) 들의 30% 이상이 마일드한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고 있으며, 7명 중 1명의 노인 (14.7%)이 심각한 우울로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노인 전체 중 13.5%가 우울을 보고한 수치에 비해, 미주 한인 어르신들은 31% 에서 53%까지 우울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 거주하시는 한국 어르신들의 경우, 다른 문화권에 비해 우울의 정도나 빈도는 높은 반면 (high prevalence of depression),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율은 아주 낮은 것 (low level of mental health service utilization) 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우울을 경험하는 노인들 중 단지5.7%만이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어르신들의 정신질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을 알아보자: 알코올과 물질/약물사용,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양로원 입주 등), 치매증상,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장기적인 질병, 약물부작용, 신체장애, 감정, 기억,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인 질병, 건강하지 못한 식단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일 경우, 어르신들은 심리적으로 취약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각별히 그들의 마음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별히,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요인으로는 거주형태 (독거 또는 배우자/가족), 만성적인 질병 유무, 교육수준, 그리고 인지능력의 손상정도 등으로 확인되었다 (Participants’ age, level of education, living alone, and recruitment site were predictors of depression). 특히, 가족요인이 가장 강력한 예측요인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자립능력이 있고 스스로 선택한 경우 조차도 가족없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우울의 정도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들에 비해 심각하며,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와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주변에 친구가 없는 경우일 수록 더 심각한 우울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어르신들이 좀 더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적, 언어적으로 적합한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 개발과 보급이 시급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심리상담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정신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심리상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향상 시키기 위한 정신건강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역사회에 보급되어져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정신과의사, 심리상담 전문가, 사회복지사- 및 관계자들 -노인아파트 직원, 실버대학, Senior Day Care Center 등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전문가들간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글: 조옥순, 상담 및 상담자 교육학 박사

시카고 한인마음건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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